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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거북이의 이상한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

(2008.01.18) 그 쉰번째_울산에서의 라이딩.

by 까만거북이 200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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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전 날에 둘러보지 못한 대구 월드컵 경기장의 처리 때문에 다소 신경이 쓰였다.
고민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다시 대구로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조금 돈이 들긴 해도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어쨌든, 울산 경기장과 대구 경기장을 갔다가 야간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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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찜질방에서 먹었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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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울산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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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 설치된 구조물.

서울 -> 울산 -> 부산의 조선통신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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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버스를 탔는지 기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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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쏘~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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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신축중이던 울산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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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이상하게 나왔지만, 버스의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을 위한 배려 그리고 서비스, 울산시 버스.

위의 정류장에서 버스 도착 시간대를 확인하는 전광판이야 현재 서울과 인천의 버스 정류장에는 많이 설치되어 있어 그냥 그런가보다 했더랬다.
얼마 전에는 내 동네에도 같은 것이 설치되었고, 시범 테스트중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다른 도시들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고 똑같이 도시의 중심지인 시청을 지나면서도 보지 못했기에 울산의 센스는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내가 타려고 했던 버스가 한참을 도착하지 않고 있었더랬다.
분명히 정류장은 맞는데, 다른 버스가 수어번 도착하는 데에도 내 버스는 도착하지 않다니 뭔가 이상했다.
정류장을 기웃거리다가 사진에는 찍지 못했지만, 버스 도착 시간 확인법이라는 문구를 발견했고, 보아하니 전화를 걸어 버스의 번호만 누르면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먼저, 그 번호로 전화를 걸고 정류장 표지판에 적혀 있는 정류장 번호를 입력한다.
그리고 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끝.
알고 보니, 내가 타려는 버스는 한시간 주기로 운행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모른채 마냥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10분 뒤면 도착한다는 메세지를 듣고 기다리니 전광판에도 10분 뒤라며 버스 번호가 뜨기 시작했고, 무사히 버스에 올라 문수 축구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청각적인 서비스보다 시각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면서 아이폰의 웹페이지 인터페이스가 떠올랐지만, 국내 현실상 구현에 문제가 있으므로 이 정도 선에서 만족했다.
(네이트나 매직엔 따위의 서비스에 이런 명품 서비스를 걸치기는 아깝다.)
이런 편리한 서비스가 있음에 놀라웠고, 외지에서 처음 온 나도 금방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함에 더욱 놀라웠다.
나중에 정류장마다 살펴보니, 이 서비스를 알리는 안내장들이 모두 붙어있었고,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했다.
보다 큼지막하게 붙어두어 더욱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것에서 그치지 않았고, 버스를 타는 순간에 그 놀라움과 신선함은 두배가 되었다.
버스에 오르고 자리에 앉고 인천의 버스와 무엇이 다른가 그 내부를 둘러보았다.
요금통(;;), 교통 카드 인식기, 좌석, 손잡이, 버튼..
비슷비슷하구나..싶을 때 버스 기사분 좌석의 위에 있는 한 줄로 된 전광판을 발견했다.
계속 지켜보니, 놀랍게도 다음 정거장까지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는 전광판이었다.
혹시나 시간이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 싶었으나 앞으로의 정거장을 지나치면서 오차율은 1~2분 정도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고, 앞으로 주요 정거장에 대한 정보도 나오고 있어서 내가 탄 버스가 문수 경기장을 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음과 동시에 마음의 편안함을 가질 수 있었다.
외지에서 버스를 타면 잘못 탄 것은 아닐까하고 늘 불안해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었더랬다.
또한, 평상시에는 현재 시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평소 버스를 이용할 때에 항상 정거장까지의 걸리는 시간이 늘 궁금하곤 했다.
울산의 그것은 그런 불편함을 100% 만족시켜주는 장치였다.
그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온 사람이라면 본인이 내리려는 정거장의 위치를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기사분이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전광판을 통해 쉽게 현재 정거장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음성으로도 현재 정거장의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것은 너무나도 부족한 배려임을 알 수 있다.
청각 장애인은 현재 정거장의 위치를 몰라도 된다는 건가??
잘 생각해보고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수도권의 버스들이 대부분 음성서비스를 통해 현재 정거장과 다음 정거장을 알려주지만, 이건 근시안적이며 이기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안하는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울산시의 버스는 이런 이유로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와 동시에 일반인도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현재 정거장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배려의 시작.
그것은 관심의 시작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하철과 버스의 비교에서 버스가 부족한 점은 바로 정확하지 않은 배차 시간이다.
바로 흔하게 생기는 교통 체증 때문인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지하철을 이용하곤 한다.
울산시의 버스에서 저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은 버스에 설치된 GPS 장치와 중앙 서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이유로 만약 교통 정체가 되더라도 앞 차와 뒤 차의 GPS 장치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해 시간을 알려줄 것이 분명하다.
내가 잠깐 울산시의 버스를 이용했지만, 정차 시간이 다소 길어지거나 속도가 늦어지면 바로 다음 정거장까지의 시간에 그것이 반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근길에 버스가 몇 시에 도착하는지 몰라 지하철을 이용해야할지 버스를 이용해도 될지 순간의 고민이 들 경우 만약 위에서 끄적거린 울산시 버스의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적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한들 버스의 고질적인 배차시간 문제가 100%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거진 90%까지는 해결될 수 있을 것 아닌가?


이렇게 보면, 단연 내 고향인 인천시의 버스들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시의 버스는 작년부터 기사 좌석 위에 LCD 모니터를 설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내 버스에만 설치되더니, 근래에 들어선 구 마을 버스에도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어느 버스에서나 LCD 모니터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것들의 활용이었다.
광고와 광고의 광고를 위한 도배였다.
LCD 모니터에는 개봉되는 영화나 근처의 건물 광고를 보여주는 데에 활용되고 있었고, 전혀 시민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난 당시 이것이 설치될 때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국내 대중교통 서비스들이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 이해했었으나 이런 식의 무책임한 서비스는 질타 받아야 마땅하다.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사용하라고 큰 소리만 칠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한다면, 자연스레 시민들의 버스 이용률은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버스 요금에 광고를 보는 요금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생각한다면 더욱이 황당할 뿐이다.
그 LCD 모니터들을 다시 이용하여 울산시와 같이 배차시간이나 아니, 현재 정거장의 이름이라도 보여주는 배려가 보인다면 그것의 차이는 작은 듯 해도 분명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앞서서 바란 것이라면, 최소한 버스에 시계는 달아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중학교를 다닐 적에 버스를 타면 보이던 디지털 시계들은 나름대로 편리했다.
굳이 내가 시계를 꺼내지 않아도 버스에 시계가 있었기에 그러했다.
하지만, 이것이 언젠가부터 하나 둘 사라지더니, 결국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어느 버스에서도 시계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떼어내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선명하리만큼 시계 자국만이 남아있었다.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떼어낸 이유인즉 배터리 부족이나 문제가 생겨 오보되는 시계에 대해 시민들의 항의가 들어오자 시에서 버스의 시계를 떼어버리라고 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카더라 통신이니 사실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신빙성 있었던 이 소문을 들으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던 기억이 있다.
만약 위의 이유가 아니라고 해도 시계를 떼어버린 것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울산시를 높게 떠받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내 고향인 인천시를 크게 질타하고픈 생각도 없다.
다만, 앞으로 발전되는 인천의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고, 그런 점에 대해 아쉬운 생각이 들 뿐이다.

또한, 울산시에서 버스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결코 거액의 돈이 드는 사업은 아니다.
현재 인천시 버스에서도 훌륭한 GPS들이 모두 설치되어 있고, 게다가 인천시의 버스에는 LCD모니터까지 설치되어 있지 않은가.
나를 위해서가 아닌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에 대한 배려는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멋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울산시의 버스를 미처 찍지 못했지만, 대구에서 버스를 탈 때에 같은 것이 있어 찍어두었다.
다음에 포스팅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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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멀리 보이는 울산시 문수 축구 경기장.
문수 경기장은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된 바 있음.



포스팅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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