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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Photo talking

[사진] 적절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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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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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지난 20년간.


아니, 지난 5년간.


나는 그렇게도 비를 좋아라 했다.


한때 나를 외로움에 빠지게 하는 비를.


나는 그렇게도 모질게 구박해왔다.


그러나 비는 묵묵하게 나를 고독하게 해주었고.


혼자였던 나에게 속삭이듯 다가왔다.


음악과 함께 다가온 비는.


마음으로만 울던 나를 정말로 울게 해주었고.


눈물 짓던 나를 티나지 않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구박하던 비에게 미안해하며 갖가지 이유를 붙이며 좋아하게 되었다.



. . .



내가 비를 싫어했던만큼이나..


비를 싫어하시는 그 분..


비야.


잘 하고 있어.


그 분의 꿈 속에서 마음을 씻어드리고 오렴.


너가 나에게 해주었듯이.


조용히 속삭이고 오렴.


몇년 전 내가 잠들다 문득 깨어났을 때..


그 때 너가 나에게 부끄러워 했던 것처럼..


속삭이고 오렴.



. . .



[비가 고마운 까만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