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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야기

[사용기] 노키아 6210s의 때늦은 사용기 <1> - 2009년 박스 개봉과 기본 구성.


노키아 6210s (출처: 엔가젯 코리아[각주:1])
(처음)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노키아(Nokia)가 한국에 다시 진출한지도 3년차가 되어갑니다.
그 첫 타자는 바로 6210s 네비게이터(Navigator)였지요.

출시 당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유럽에서는 네비게이터라는 이름으로 지도 탑재가 주기능이었지만, 지도 서비스를 위해서는 지도가 한국 서버 내에 있어야 한다는 한국의 지도 관련 법으로 인해 막상 한국에 출시된 6210s에는 허울 뿐인 네비게이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법은 지금까지도 아이폰(iPhone) 등의 스마트폰 혹은 웹서비스 등의 기능 구현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휴전 국가인만큼 보안에 철저해야겠지만, 한국에 서버를 둔다는 제한이 무슨 도움이 되려는지 아직까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또 다른 문제로 노키아의 앱스토어 역할을 하는 '오비 스토어(Ovi Store)'를 한국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도 있었지요.

어쨌든, 6210s는 한국에 태어날 때부터, 출시될 때부터 말이 많았던 폰이었습니다.
동시에 출시되자마자 일명 버스폰이라고 불리며, 공짜폰으로 풀리면서 가성비 즉, 가격대 성능비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아이폰 출시 이전에 스마트폰이 없던 한국에 앱(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한 스마트폰이기도 했지요.
(노키아의 모든 휴대폰에는 앱 설치가 가능하고, 이런 관점에서는 스마트폰이라는 용어가 맞습니다.)

이번 사용기는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지난 2년여간 사용한 저의 경험과 생각을 덧붙여 사용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때가 늦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크게 박스 개봉부터 디자인, 기능 등을 이야기하고, 직접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기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설치에 있어서 심시티2000 심비안 버전을 즐겼던 이야기까지..
비록 저에게도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끄적거려 보고자 합니다.


(가운데)
2009년 5월 6일, 노키아 6210s 구입. 그리고 사진.

먼저, 노키아 6210s의 사양 및 특징은 아래 노키아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참고하세요.

Nokia - 노키아 - 제품찾기 - Nokia 6210s - What's in the box
http://www.nokia.co.kr/find-products/products/nokia-6210s/


2009년.
저는 7월애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이전까지는 윈도우즈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인 SPH-M4800, 일명 '미라지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2007년 6월, 미국에서 아이폰이 출시되는 것을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지켜봐야 했고, 갈증을 느끼고 있던 저는 윈도우즈CE를 학생 시절부터 PDA 등을 통해 지겹게 경험해놓고도 미라지폰을 구입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지요.
결국 사용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윈도우즈 모바일에 저는 지쳐버렸고, 군입대를 앞두고, 군입대 전에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을 쌓고 싶다는 욕구와 군 휴가를 나올 때마다 사용할 휴대폰을 골라야한다는 명목으로 노키아 6210s를 택했습니다.
이후, SPH-M4800의 리뷰를 개인 블로그에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까만거북이의 생각과 경험 기록장 - 미라지(SPH-M4800) 리뷰 기록장
http://blackt.tistory.com/category/%EB%AF%B8%EB%9D%BC%EC%A7%80%28SPH-M4800%29%20%EB%A6%AC%EB%B7%B0%20%EA%B8%B0%EB%A1%9D%EC%9E%A5


위에서 써두었듯이 6210s를 구입한 이유는 두가지.

첫째, 노키아의 심비안(Symbian) 운영체제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노키아의 휴대폰들은 노키아에서 개발한 심비안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 운영체제는 꽤나 견고해서 모바일 운영체제 중에는 매우 안정한 편이었습니다.
피쳐폰이라 불리는 폰들에도 이 운영체제가 들어 있었으므로 지금은 '앱(App)'이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심비안은 자바(Java) 기반으로 심비안이 보편화된 유럽에서는 간단한 자바 프로그램부터 심비안과 견고하게 밀착된 애플리케이션들까지 셀 수 없이 많은 프로그램들을 구할 수 있으며, 설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둘째, 저렴했습니다.
군 휴가를 나올 때마다 사용할 예정이었으므로 저렴한 폰이어야했고, 6210s는 그에 아주 적절했습니다.
비록 2년 약정 가격이었지만, 출시되자마자 버스폰으로 풀렸더랬고, 새 휴대폰을 기기값 공짜로 사본 경험은 없었기에 단단히 흥이 올라 있었지요.

2009년 5월 6일 날짜로 저의 사진 라이브러리에 묵혀져 있던 사진들을 꺼내어 여기에 정리해봅니다.
박스샷이 없어서 아쉽지만, 박스 개봉샷부터 악세사리 사진까지 2년여가 묵은 사진들이어서 감회가 새롭네요.
아래 모든 사진들은 당시 가지고 있던 미라지폰인 SPH-M4800으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미라지폰의 카메라가 200만 화소였던데다가 오토 포커스 기능은 있었지만, 초점 거리가 멀어서 접사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네요.
다음 사용기에서 현재의 모습을 보다 좋게 찍은 사진을 올릴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노키아 6210s 박스 개봉샷.

노키아 6210s의 박스 개봉샷입니다.
본체와 배터리 두개, 이어폰이 보이네요.
노키아 6210s의 기본 구성 악세사리는 모두 배터리 2개와 이어폰, 이어폰 커넥터, 충전기, USB 케이블입니다.

노키아 6210s 본체.

처음으로 노키아 6210s으로 손에 쥔 모습이네요.

노키아 6210s는 비록 저가형 모델이어서 마감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심지어 출시 당시에는 거의 뽑기식으로 슬라이드 불량이나, 빛샘 현상 등의 불량품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폰은 다행히 외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이후에 블루투스 불량으로 두번이나 교체를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노키아 특유의 견고한 모양새는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제조사들 휴대폰과는 다른 속에서 느껴지는 그 튼튼함이 손까지 전달됩니다.
물론, 한국에 출시된 후에는 문제가 발생한 점도 있었지만, 가격대 성능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도 노키아 폰을 따라올 제조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여전히 개발 도상국에서는 노키아가 지지 않는 해인 이유겠지요.
물론, 안타깝게도 지금의 노키아는 이마저도 흔들리고 있기는 합니다.

노키아 6210s 슬라이드 연 후 모습.

노키아 6210s의 슬라이드를 연 모습입니다.
노키아 6210s의 슬라이드는 제법 맛이 있었습니다.
비록 저가형 모델이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반자동 슬라이드가 괜찮았지요.
딱히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국내 휴대폰들이 강한 슬라이드를 자랑했다면, 6210s는 부드럽게 튕기는 맛이 있었습니다.

노키아 6210s 슬라이드를 열고 뒷모습.



노키아 6210s 배터리 두개.

기본 악세사리로 배터리는 두개가 제공됩니다.
노키아 6210s의 배터리 모델명은 'BL-5F'입니다.

노키아 6210s 이어폰과 커넥터.

기본 구성품인 이어폰과 이어폰 커넥터입니다.
노키아 6210s은 3.5mm 이어폰 잭이 탑재되어 있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어폰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추가로 주는 커넥터는 마이크와 클립이 있고, 연장선을 위해 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노키아 6210s 설명서

그 외 여러 설명서가 있었고요.

노키아 6210s 충전기, USB 케이블.

충전기와 USB 케이블이 있습니다.
기본으로 주는 USB 케이블은 충전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충전기 역시 배터리만 따로 충전할 수 있는 독(Dock) 같은 것은 들어 있지 않지요.

이후 저는 6210s의 커뮤니티에서 공동구매로 배터리 독과 충전 겸용 USB 케이블을 이베이(ebay)에서 구입했었습니다.

노키아 6210s의 분리되는 배터리 커버.

노키아 6210s의 배터리 커버를 분리하는 모습입니다.
신기하게도 지금은 한국에서 출시하는 휴대폰들과 스마트폰들도 모두 배터리 커버 형식을 취하고 있지요.
당시만 해도 이런 배터리 커버 방식의 휴대폰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6210s의 배터리 커버는 애지간하면 벗길 수 없이 너무나도 단단했지요.

노키아 6210s의 배터리 커버를 벗기는 방법은 하단 부분에 있는 걸림쇠를 검지 손가락으로 당기면서 엄지 손가락으로 NOKIA 부분을 누르며, 들어올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 손톱으로 긁으며, 걸림쇠를 모두 제거하면서 벗기는 방식이지요.
처음에는 부숴질 것 같아서 두렵지만, 메뉴얼에도 이런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출시 당시에 한국 사용자들 간에 배터리 커버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결론적으로 유럽에서는 집에서 충전 후에 회사로 출근해서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충전을 시켜놓고, 다시 퇴근하고, 집에서 충전을 해서 굳이 배터리를 교환할 필요가 없는 문화에서 이런 배터리 커버가 생겼다고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굉장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제가 군대를 다녀오고, 심지어 배터리 분리가 불가능한 아이폰이 나오면서 어느새 한국의 휴대폰에도 배터리 커버 방식이 탑재되었네요.

노키아 6210s 파워 온.



노키아 6210s 노키아의 상징적인 로그인 모습.

노키아의 모든 휴대폰들은 이렇게 전원을 넣으면, 두 손이 양 옆에서 나와 만나서 손을 잡습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게 해주는 노키아 휴대폰이라는 의미일까요? (...)

노키아 6210s 이어폰 잭.

번들 이어폰의 연결잭 부분입니다.
저렇게 노키아 이어폰인 것을 굳이 티내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지요.

노키아 6210s 번들 이어폰.

물론 이어폰 부분에도 대문작만하게 NOKIA가 새겨져 있습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노키아 6210s 이어폰.



노키아 6210s 이어폰 커넥터.

바로 이것이 커넥터입니다.

노키아 6210s 이어폰 마이크.

XpressMusic이라 쓰여 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노키아에서 한국에 6210s 다음으로 출시한 휴대폰은 XpressMusic이라는 휴대폰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음악을 주기능으로 한 휴대폰이었지요.

그 휴대폰의 악세사리에 보급되던 것을 6210s에도 같이 넣은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움푹 파인 부분을 누르면, 통화가 가능하고요.
볼륨 조절과 같은 부가 기능은 저 큰 커넥터임에도 불구하고, 없습니다.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을 뿐이지요.

노키아 6210s 이어폰 커넥터의 클립.

단지 이렇게 클립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미 출시되어 있었던 애플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이었던 '이어버드(earbud)'가 굉장히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평범하지만, 노키아의 그것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에 마이크와 볼륨 조절, 통화 버튼이 모두 탑재되어 있고, 심지어 그 버튼들은 연속으로 누르는 횟수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니 말이지요.
뜬금이지만, 이어버드의 기능은 아래 '아르'님의 블로그 링크에서 참고하세요.

아르    아이폰 번들이어폰인 이어버드 사용법
 http://cheum.net/entry/iPhone-Headphone-Earbud-directions-for-use



(끝)
이것으로 노키아 6210s 사용기의 첫 편을 마칩니다.
기본 구성에 대해 살펴보았고요.
다음에서는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기술해보겠습니다.

다음에서 만나요. :)

 *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글로 이어지는 사용기 글입니다.


포스팅 끝.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1. http://kr.engadget.com/2009/04/05/ktf-6210s/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