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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거북이의 이상한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

(2008.01.08) 그 열일곱번째_목포항에 가기까지..

목포항을 찾아서..

몇 일동안 마땅한 매트도 없는 찜질방에서 자다보니, 사실 몸이 편하지는 않았더랬다.
(심지어 매트를 이불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냥 만족했더랬다가 오랜만에 침대에서 잠을 청하니 나름 달달했다.
원래 성격이 내 것이 아니면 한참을 어색해하는 성격인지라 이불 한번 덮기도 꽤나 곤란했다.
(하지만, 여행 후에는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생김. :) )

방에 있던 PC는 머리 큰 CRT 모니터에 윈도우즈 XP 블랙 에디션이 설치되어 있었다.
사양은 그리 나쁘지 않은 걸로 기억하나 오랜만에 만지는 볼마우스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휠도 없으니 더더욱이 묘한 느낌이..
(사실 묘하다기보다 엄청 불편했다. ;; )

앞에 써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서히 무언가 변화가 찾아오고 있었다.
아마 계속 혼자 다니며 주변의 것들에서 해방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찌되었건 변화는 왔던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음악 듣는 느낌이 달라졌다는 것.
여행 후에서야 얘기지만, 지금은 QUEEN 음악을 듣는 느낌이 다르고 웸블리 콘서트 라이브 음반 다음으로 최고의 음반이라고 생각했던, 또한 동시에 QUEEN 음반 중 가장 암울한 반주가 연속되는 'In Nuce'..
느낌이 달라져도 한참 달라졌더랬다.

어찌되었건..
여행을 하면서 디지털과는 최대한 떨어져 있으려고 했는데, 그 반대로 나는 오히려 IT라는 것이 얼마나 내 안에 들어왔는지를 깨달았다.....
( - 포스팅이 길어져 따로 포스팅함. : 여행 중에 느꼈던 PC와 나의 관계.  -  2008/02/23 20:45)


방에 들어가서는 이수영 음악이 문득 듣고 싶어졌는데, PC로 들을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이수영 팬카페에 들어가 배경 음악으로 이수영의 음악들을 들었더랬다.
거의 몇 달간 듣지 않았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네이버 지도로 목포항까지의 동선을 머리 속에 그려두었다.
내가 갖고 간 지도에는 목포가 자세히 그려져있지 않아 조금 겁이 났더랬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름 노하우도 생겼고 하니 그냥 나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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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내 mp3p NW-A3000을 충전하다가 찰칵.

휴대폰 충전기는 가져갔지 않았지만, 이 놈 만큼은 충전을 하기 위해 무거운 어댑터를 챙겨 왔다.
늘 고마운 녀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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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을 가다가 도로 표지판을 보고 찰칵.
사진을 보니 기억이 난다.
도로 표지판에는 좌회전 방향으로 여객선 터미널이라고 쓰여 있지만, 나는 내 머리를 믿고 직진했더랬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마 산업용 터미널이었던가..

하여간 좌회전을 했다면 이 날 안에 제주도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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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이 슬슬 가까워져 오고, 오랜만에 기차 길을 직접 밟아보는 것 같다.
아니, 태어나서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럴 듯한 도시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이런 모습을 단 한번도 직접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많이 신기해 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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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기 시작했고, 배들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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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그리고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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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의 갈매기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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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종합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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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 내음과 각종 어패류들의 짜디짠 내음들이 코를 찔러 왔다.

그러나 왠지 구수했더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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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터미널은 복잡 그 자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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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연안 여객선 터미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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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서 찍었던 배 시간표.
맨 오른쪽이 제주도의 그것인데, 내가 알아온 배가 아니어서 난감해하며(더불어 가격도 비싸서;;) 인터넷으로 알아온 전화로 문의해 여기가 아닌 국제 여객 터미널에서 타는 것이라는 정보를 받음.

네이버 지도를 볼 때에 혹시나 하고 여객터미널 근처를 잘 봐두었는데, 나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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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조금만 라이딩하면 바로 옆의 목포항 국제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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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제주행 여객선 시간표가 보였고, 아마 기억에는 3시부터 승선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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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한참 남아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터미널 옆에 펼쳐진 바다를 보다 터미널을 보고 찰칵.

아래엔 바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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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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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배경으로 두고 셀프. :)

어렵사리 구도를 잡았것만 역광 사진이..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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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건 아닌데.. (...)


나도 AE LOCK 기능 있는 디카였으면 이렇게 찍히진 않았을 꺼임.
이래서 다들 DSLR로 가나보다.. (...)
나는 그래도 꿋꿋히..(;;)


그냥 찍지 말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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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권과 자전거 탁송표.

승선권은 3등 객실 기준으로 21800원인데, 여기서 자전거와 함께 승선을 하려면 3000원의 부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이 부가 요금은 회사마다 다른데, 제주도에서 부산을 갈 때에는 내지 않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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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훼리 레인보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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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하기 전에 다시 초콜렛 과자들을. :)



승선 후에는 사진이 많으므로 다음 포스팅으로..



포스팅 이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