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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웹브라우져 사파리 3.0 사용기_02. - 출시 후 반년이 지난 윈도우용 사파리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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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소된 이미지들은 클릭시 확대됩니다.

* 이 포스트는 애플의 웹브라우져 사파리 3.0 사용기_01. - 출시된지 반년이 지난 윈도우용 사파리를 보면서..  -  2008/03/06 00:59 에서 이어지는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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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져 사파리 3.0 베타 - 블로그.)



사파리 상의 한글 폰트 문제.

앞 포스트에 네이버 캡쳐 이미지를 올렸고, 자세히 보았다면 알 수 있었겠지만, 사파리 상에서 한글 폰트는 무언가 어색하다.
어색하다기보다 뚜렷하지 않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는 사실 이미 알고 있던 문제로 맥OSX에서 한글 폰트에 다소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맥OSX 출시 이후 끊임없이 애플에게 수정 요청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정되지 않았다.
(맥OS 9에서는 한글 폰트가 뚜렷하게 표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 볼 때에는 무언가 따뜻하다, 부드럽다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정감이 갔지만, 이후 웹서핑을 하면서 곳곳에서 뚜렷한 폰트가 필요할 때에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는 뚜렷하게 표현되며, 그 외 외국어에 대해서는 확인해보지 않았다.

물론, 사파리 상의 기본 폰트를 바꾸면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고, 한 명의 블로거로써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내 블로그가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기에 바꾸지 않았다.
어쨌든, 해결이 가능하더라도 사용자가 이것저것 신경써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라 할 수 없다.
이는 앞에서 말했던 애플의 지역성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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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져 사파리 3.0 베타 - 네이버 지도.)



여전히 한글은 깨져 나오고..

대부분의 한글 웹페이지에서 한글이 깨지는 문제는 수정되었다.
덕분에 대부분의 웹서핑에 문제가 없었으나 위 캡쳐 이미지처럼 몇몇 부분에서 한글이 깨지는 경우를 발견했다.

이 역시 문제 해결법은 인지하고 있다.
이 상황은 텍스트 인코딩을 '영어'로 지정하였을 때 생기는 문제이고, 이를 한국어로 바꾸어 주면 원래 상태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역시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해야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자 한다.
더군다나 일반 사용자가 텍스트 인코딩이라는 전문적인 단어를 알 수 없으므로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
파이어폭스와 익스플로러는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사파리는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애플코리아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사파리는 어떠한지 궁금하다.)

아래 이미지는 텍스트 인코딩을 한글로 변경한 뒤에 캡쳐한 네이버 지도 페이지.
한글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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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져 사파리 3.0 베타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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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져 사파리 3.0 베타 - 인터파크 도서 .)



웹표준을 지키지 않는 국내 웹사이트들.

부제목 그대로 웹표준을 지키지 않는 국내 웹사이트들 때문에 결국 사파리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을 알 수 있었으나 위 이미지와 같이 종종 페이지를 확인할 수조차 없는 페이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쥐마켓이나 인터파크, 옥션 등에서 수 많은 이미지들로 인해 부담스러워하는 사파리의 모습을 종종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사파리 외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심지어 익스플로러 상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사이트들은 로딩이 현저히 느려진다.
또한, 웹페이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은 사파리의 문제가 아님을 뚜렷하게 밝히고 싶다.

어쨌든, 국내 웹사이트들을 자연스럽게 보기 위해서는 사파리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파이어폭스에서도 안보이는 사이트들이 많아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곤 하는데, 사파리까지 동시에 이용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사파리를 이용하면서 더 큰 충격을 얻었다.
나는 파이어폭스를 이용하면서 국내 유명 사이트들이 웹표준을 지키려는 노력을 관찰해왔다.
많이 부족했으나 조금씩 힘쓰는 그들을 보며, 파이어폭스 사용자인 나는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싸이월드가 있으며, 그 외 다음이나 네이버 역시 카페나 메일 서비스에서 웹표준을 성실하게 지켜주는 듯 했다.
그러나 사파리 상에서 몇몇 사이트들을 그렇지 않음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웹표준을 지키는 것이 아닌, 파이어폭스에 맞춘 사이트들을 개발하고 있던 것이다.
그것이 비단 익스플로러 전용 사이트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가장 놀랬던 것은 바로 티스토리. 내 블로그를 안고 있는 서비스였다.
파이어폭스 상에서는 글을 쓰는 데에 지장이 없으나 사파리에서는 티스토리의 파일 확장 업로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또한, 이미지 첨부시 이미지가 보이지 않고, html 코드가 보이는 듯 했다.
내가 잘못 하고 있는건가? 싶을 때 티스토리 공식 페이지에서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관련 링크: http://www.tistory.com/forum/viewtopic.php?id=278

티스토리는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믿음이 가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해외의 블로그 서비스를 면밀히 관찰해보지는 못했지만, 웹브라우져에 상관없이 지원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기에 더 안타깝기도 했다.

여기서 한번더 국내 웹환경이 웹표준에 맞추어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사파리 상에서 IBM '빨콩'의 휠기능은 작동 X.

이것도 사파리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
IBM UltraNav 키보드를 이용하고 있는 나는 IBM의 트랙포인트인 빨콩을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빨콩에서 휠 역할은 키보드 하단의 파란색 버튼을 누르고 빨콩을 아래로 내리면 휠 기능이 작동되는데, 사파리 상에서는 불가능하다.

물론, 이 역시 사파리의 문제는 아니다.
원래 빨콩의 휠 기능은 아주 부족한 편인데, 원래 드라이버 상에서 익스플로러만을 지원하게 되어 있는 듯 하다.
따라서 파이어폭스에서도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구글링 해보면, 파이어폭스에서 빨콩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빨콩의 휠 기능에 대해 잠깐 언급하면, 그 기능이 너무도 미비하여, 예를 들어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볼륨 조절에 빨콩의 휠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심지어 오피스 계열의 프로그램에서도 빨콩의 휠 기능은 작동되지 않는다.
간단하게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를 제외한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때문에 근래에 들어선 빨콩에 그닥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역시 드라이버 설정 파일을 조금 건드리면 가능하긴 하다. ;;)

어쨌든, 사파리 상에서 IBM의 빨콩의 휠기능은 작동되지 않는다.





마치며..

사파리 사용기를 포스팅해보았다.
더 언급하고 싶지만, 그 외의 내용들은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말로 하기 어려운 듯 하여 언급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파리의 페이지 로딩 속도는 정말 멋졌다.
진정한 웹서핑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니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고성능의 PC를 집집마다 갖추고 있는 국내의 PC 환경이라면 웹브라우져 간에 속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속도 차이는 분명이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더더욱이 내 PC(AMD 셈프론 3100, 1GB RAM)와 같은 저사양의 PC라면 더욱 쉽게 느껴질거라 생각된다.
(물론 기본적인 작업에는 지장없는 고사양 PC임.)

또한 애플의 어플리케이션을 접하면서 애플의 철학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친화적, 편의적 인터페이스와 파워 유저들을 위한 기능까지 포괄적으로 안고 있는 애플의 소프트웨어들.
아이튠즈와 사파리에서 사이드바로 통일되어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까지 작은 부분에서 큰 애플의 철학이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유연한 애니메이션 효과는 사용자로 하여금 프로그램에 매료되게 만든다.
맥OSX 사용자들이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은 이러한 매력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 특이성만을 고려한다면 99% 만족할 수 있는 애플의 철학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