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TT 신형을 만나다.
여담이지만, 제주도는 많은 렌트카가 제주도의 도로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 라이딩은 더욱 즐거웠다.
평소에도 도로의 자동차들을 눈여겨 보는 재미를 즐기는 나로써 외제차 렌트카가 종종 보이는 제주도이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아우디 TT. (관련 정보: 링크)
내가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아우디, 혼다, BMW 정도로 압축된다.
그 중 드림카라면 아우디 TT가 있는데..
(물론, 사고 싶은 차량과 드림카는 따로 분류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지 않을까..ㅋㅋ'')
아우디를 좋아하게 된 동기 부여에 TT가 큰 몫을 했더랬기 때문에 더 감회가 새롭다.
또한, 아우디 TT는 컨셉트 차량으로 내놓았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굉장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SUV(혹은 UV) 매니아들에게는 뭐, 저런 차가 다 있어?, 둥글둥글한게 매력이 없잖아? 라면서 멸시 받는 차량이기도 하지만, 승용차 특히 로드스터 같은 소형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끌리기 마련이다.
특히 TT의 매력은 앞에서 둥글하게 이어지는 라인이 뒷쪽까지 이어져 일명 엉덩이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매력. :)
제주도의 도로는 자전거에게 많은 배려를 고려하여 그리 어렵지는 않았으나 살짝씩 언덕들이 있어 많은 짐이 있었던 나에게는 살짝 버겁기도 하였다.
그 와중에 만났던 아우디 TT 신형은 반가울 뿐만 아니라 피곤함이 한번에 날라가는 보약 같은 것이었다.
힘들고 부족한 와중에서도 희망을 찾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작은 재미들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
여담이지만, 고2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올 적에도 아우디 TT(구형)를 만나고는 어찌나 반가워 했는지 모른다.
지금까지도 친구들은 그 때의 나를 종종 떠올리며, 그 때 무슨 차 앞에서 사진 찍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ㅋ'
그 때 차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 나중에 자리를 뜨면서 미련이 남아 뒤를 보니, 렌트카 주인분께서 내가 사진을 찍을 동안 멀리에 앉아서 기다렸다가 차에 타시는 것을 보고 어찌나 죄송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라이딩하다가 만난 이호해수욕장.
(해수욕장 명칭은 확실하지 않음. ;;)
제주도의 도로를 달리며..
제주도의 도로는 환상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달렸던 그 어느 자전거 도로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편리하고 멋지고, 그 어떤 좋은 수식어를 붙여도 이만한 자전거 도로는 최소한 대한민국 내에는 한강 공원을 제외하곤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왼쪽에는 산을.
오른쪽에는 바다를.
양 쪽에 자연을 끼고 달리는 그 느낌은 자동차로 하는 여행으로는 느끼지 못할 느낌이라 생각된다.
라이딩을 하다 뒤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라이더를 기준으로 왼쪽 즉, 사진상의 오른쪽에는 산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바다를.
제주도 도로는 위 사진과 같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자전거에 최적화되어 있다.
저런 일부 구간이 그렇다 하더라도 자동차 대수가 적어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
여기까지 같이 라이딩하던 승진 형은 왼쪽 도로로 지나가는 차들에 겁이 난다..라고 했지만, 나는 이 정도라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다라며 매우 만족해 했다.
물론 중간중간 지나가는 차들도 위험한 것은 사실이나 이전에 39번 도로에서 산과 산 사이의 도로에서 달리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 여행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온 몸이 오싹해진다.
다시 39번 국도의 그곳을 달리라면 과연 달릴 수 있을까? :(
저 멀리 라이딩하며 멀어지고 있는 승진 형.
이 날의 목적지는 대정.
이전에 찾아본 여행기에 의하면 대정에 찜질방이 있었기에 이 날 꼭 대정까지는 가야만 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결코 작은 섬은 아니기에 쉽지 않았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정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는 했다.
하지만,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의외로 내 체력의 한계가 금방 다가왔다.
속도계를 봐서는 이전과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 것 같은데, 그렇다 치고는 계속 힘들어 했다.
그리고 봤더니 아무리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같이 라이딩하고 있는 승진 형을 계속 의식하고 있었다.
게다가 승진형은 제주도에 와서 처음 자전거를 탔으니 체력이 100% 완충된 상태였고 게다가 자전거 뒤에 짐이 없었으니 승진 형의 자전거는 거의 날라다녔다.
그에 비해 나는 최소한 체력의 50%가 소진된 상태였고, 지금까지도 조금 힘들다 싶으면 멈추거나 약간의 경사로만 있어도 무리하지 않기 위해 끌고 라이딩을 했었기에 버거운 것이 당연했다.
그냥 단순하게 체력 100%와 50%가 같이 달리고 있으니 100%의 체력자는 답답하고 50%의 체력자는 버거운 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처음에 내가 선두에 서던 것을 중간쯤에 승진형에게 선두에 서라고 했고, 좀 더 가서는 승진형에게 "나는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으니 형이 먼저 갔으면 좋겠다." "내가 어제 알려준 대로 대정에 가면 분명히 찜질방이 있을테니 오늘 안에 거기까지 도착하면 되고, 이후에는 서귀포, 성산 순으로 도착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라고 일러주었다.
동시에 "나는 생각보다 체력이 부족해 한림에서 잠잘 곳을 찾아 머물겠다."라고 말했다.
승진형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멀리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
하지만, 후에 대정에서 같은 찜질방에서 만나게 된다. (-_ㅡ;;)
아직 한림도 도착하지 않았으니 1월 9일의 여정도 한참 남았음.
포스팅은 이어집니다. :)
여담이지만, 제주도는 많은 렌트카가 제주도의 도로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 라이딩은 더욱 즐거웠다.
평소에도 도로의 자동차들을 눈여겨 보는 재미를 즐기는 나로써 외제차 렌트카가 종종 보이는 제주도이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아우디 TT. (관련 정보: 링크)
내가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아우디, 혼다, BMW 정도로 압축된다.
그 중 드림카라면 아우디 TT가 있는데..
(물론, 사고 싶은 차량과 드림카는 따로 분류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지 않을까..ㅋㅋ'')
아우디를 좋아하게 된 동기 부여에 TT가 큰 몫을 했더랬기 때문에 더 감회가 새롭다.
또한, 아우디 TT는 컨셉트 차량으로 내놓았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굉장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SUV(혹은 UV) 매니아들에게는 뭐, 저런 차가 다 있어?, 둥글둥글한게 매력이 없잖아? 라면서 멸시 받는 차량이기도 하지만, 승용차 특히 로드스터 같은 소형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끌리기 마련이다.
특히 TT의 매력은 앞에서 둥글하게 이어지는 라인이 뒷쪽까지 이어져 일명 엉덩이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매력. :)
제주도의 도로는 자전거에게 많은 배려를 고려하여 그리 어렵지는 않았으나 살짝씩 언덕들이 있어 많은 짐이 있었던 나에게는 살짝 버겁기도 하였다.
그 와중에 만났던 아우디 TT 신형은 반가울 뿐만 아니라 피곤함이 한번에 날라가는 보약 같은 것이었다.
힘들고 부족한 와중에서도 희망을 찾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작은 재미들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
여담이지만, 고2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올 적에도 아우디 TT(구형)를 만나고는 어찌나 반가워 했는지 모른다.
지금까지도 친구들은 그 때의 나를 종종 떠올리며, 그 때 무슨 차 앞에서 사진 찍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ㅋ'
그 때 차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 나중에 자리를 뜨면서 미련이 남아 뒤를 보니, 렌트카 주인분께서 내가 사진을 찍을 동안 멀리에 앉아서 기다렸다가 차에 타시는 것을 보고 어찌나 죄송스러웠는지 모른다..(;;)
(2005년 고2 수학여행 때 제주도에서 찍었던 아우디 TT 구형 - 휴대폰 SPH-V4400으로 ).
그리고 아래 사진은 라이딩하다가 만난 이호해수욕장.
(해수욕장 명칭은 확실하지 않음. ;;)
제주도의 도로를 달리며..
제주도의 도로는 환상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달렸던 그 어느 자전거 도로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편리하고 멋지고, 그 어떤 좋은 수식어를 붙여도 이만한 자전거 도로는 최소한 대한민국 내에는 한강 공원을 제외하곤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왼쪽에는 산을.
오른쪽에는 바다를.
양 쪽에 자연을 끼고 달리는 그 느낌은 자동차로 하는 여행으로는 느끼지 못할 느낌이라 생각된다.
라이딩을 하다 뒤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라이더를 기준으로 왼쪽 즉, 사진상의 오른쪽에는 산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바다를.
제주도 도로는 위 사진과 같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자전거에 최적화되어 있다.
저런 일부 구간이 그렇다 하더라도 자동차 대수가 적어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
여기까지 같이 라이딩하던 승진 형은 왼쪽 도로로 지나가는 차들에 겁이 난다..라고 했지만, 나는 이 정도라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다라며 매우 만족해 했다.
물론 중간중간 지나가는 차들도 위험한 것은 사실이나 이전에 39번 도로에서 산과 산 사이의 도로에서 달리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 여행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온 몸이 오싹해진다.
다시 39번 국도의 그곳을 달리라면 과연 달릴 수 있을까? :(
저 멀리 라이딩하며 멀어지고 있는 승진 형.
이 날의 목적지는 대정.
이전에 찾아본 여행기에 의하면 대정에 찜질방이 있었기에 이 날 꼭 대정까지는 가야만 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결코 작은 섬은 아니기에 쉽지 않았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정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는 했다.
하지만,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의외로 내 체력의 한계가 금방 다가왔다.
속도계를 봐서는 이전과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 것 같은데, 그렇다 치고는 계속 힘들어 했다.
그리고 봤더니 아무리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같이 라이딩하고 있는 승진 형을 계속 의식하고 있었다.
게다가 승진형은 제주도에 와서 처음 자전거를 탔으니 체력이 100% 완충된 상태였고 게다가 자전거 뒤에 짐이 없었으니 승진 형의 자전거는 거의 날라다녔다.
그에 비해 나는 최소한 체력의 50%가 소진된 상태였고, 지금까지도 조금 힘들다 싶으면 멈추거나 약간의 경사로만 있어도 무리하지 않기 위해 끌고 라이딩을 했었기에 버거운 것이 당연했다.
그냥 단순하게 체력 100%와 50%가 같이 달리고 있으니 100%의 체력자는 답답하고 50%의 체력자는 버거운 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처음에 내가 선두에 서던 것을 중간쯤에 승진형에게 선두에 서라고 했고, 좀 더 가서는 승진형에게 "나는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으니 형이 먼저 갔으면 좋겠다." "내가 어제 알려준 대로 대정에 가면 분명히 찜질방이 있을테니 오늘 안에 거기까지 도착하면 되고, 이후에는 서귀포, 성산 순으로 도착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라고 일러주었다.
동시에 "나는 생각보다 체력이 부족해 한림에서 잠잘 곳을 찾아 머물겠다."라고 말했다.
승진형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멀리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
하지만, 후에 대정에서 같은 찜질방에서 만나게 된다. (-_ㅡ;;)
아직 한림도 도착하지 않았으니 1월 9일의 여정도 한참 남았음.
포스팅은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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