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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이것 저것

인천 작전시장 탐방기(4) - 작전시장의 꽃과 만나다.


(작전시장 입구)
(처음)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위드블로그([링크] http://withblog.net)에서 진행한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인천 작전시장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은 그 탐방기의 첫번째 글로 인천 작전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작성하는 인천 작전시장의 체험 리뷰 글입니다.

사실, 시장에서 꽃을 살거라는 기대는 한 적이 없었는데, 작전시장을 둘러보기 전에 검색했던 작전시장 리뷰 글에서 '이푸른'님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아래 링크의 글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이 생겼더랬지요.

무심코 방문했던 풀꽃향기 가게에서 만난 꽃에 반해서 결국 화분 하나를 들고 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제라륨' 꽃에 빠져보실까요? :)

[참고]
사진을 촬영한 카메라는 스마트폰, HTC의 EVO 4G+이며, 모든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전시장의 꽃가게, "풀꽃향기"
풀꽃향기의 위치는 위의 이푸른님의 블로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전시장 1번 출입구에서 바라본 교차로를 지나 시장 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다 보면, 아기자기한 모양의 가게가 보이지요.

아기자기. "풀꽃향기"

다른 가게들과 달리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귀여운' 가게의 외관이 눈길을 끕니다.

작은 꽃들과 작은 선인장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열심히 일광욕을 하고 있는 꽃들과 선인장들을 허리 굽혀 바라보았네요. :)

인장인장인장

선인장을 꽤 좋아하는 편이어서 눈이 많이 갔습니다.

인장아. 안녕?

선인장은 이렇게 눈의 높이를 맞추어서 옆에서 바라보면, 더 예쁘고, 멋지게 보이지요.

빠알갛고, 보오랗고.

그리고 그 옆에 제 눈에 쏙 반해버리게 만든 빠알간 꽃이 있었습니다.

매력매력.

'제라륨'이라는 꽃인데, 안에 들어가서 더 살펴볼까요?

초록초록초록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그 옆에 보이는 풀...들이지요.
초록빛깔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봄과 어울려 보입니다.

리틀레이디 제라륨

"리틀레이디 제라륨"
꽃 이름에 한번 더 반해버렸습니다.

리틀레이디...

보오랏빛, 만리섬

얘는 "만리섬", "만리향"이라고 불리는 꽃나무라고 하네요.
보라색, 흰색이 또한 매력적입니다. :)
요 애도 눈에 들어왔었지요.
여유만 있었다면, 다 집어왔을지도 모르겠네요. :D

테모루, 데모루.

문득 코스모스가 생각나는 "테모루(데모루)"라는 이름의 꽃입니다.
웹에서 '데모루 꽃'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데모루의 봉오리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꽃이름이 잘못 되어 있나...싶을 정도의 다른 모습인데, 모두 피면 사진과 같은 모양이 되나 봅니다.
꽃의 세계가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D

수줍은 "스윗 알리섬"

"스윗 알리섬" 이라는 이 귀여운 꽃..
아주 조그마하고, 수줍게 얼굴을 내민 것이 너무 귀여워서 손이 가려는걸 얼른 참았습니다. (응??)
웹에서 얘에 대해 알아보니, 야생에서 슬금슬금 핀 것이 더 귀엽네요. :)

너의 이름은 뭐니...??


코스모스를 닮은 테모루 한 컷 더


이렇게 풀꽃향기를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제 책상에는.

책상 위의 리틀레이디 제라륨


리틀레이디 제라륨이 놓여 있었지요.
한 눈에 반란 요 애에게 지갑을 열고 말았습니다.
궁핍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요 애는 7,000원에 데려왔네요. :D
빚지고 사는 학생이지만, 먹을거리를 줄이면 되겠지..라는 각오로 얘를 데려왔지요.
(대학교 책 값은 어마어마합니다...)

여담은 그만하고, 풀꽃향기의 주인 아주머니께서 제라륨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얘는 다행히(?) 물을 많이 먹지 않고, 화분의 흙이 마를 때 즈음에 물을 조금 주면 되고요.
4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성실한 작은 생명이기에 인기가 많은 꽃이라고 합니다.
제라륨만 모으는 매니아분들도 있다는 작은 정보도 곁들여주셨지요.
그리고 팁으로 제라륨은 모기 등의 곤충을 쫓는 '구문초'과여서 향이 아주 독특합니다.
대신 진딧물과 같은 벌레가 생기지 않지요. :)

제가 데려온 애는 봉오리가 조금 있는데, 모두 금방 피게 되고, 제라륨에게 중요한건 많은 광량과 과하지 않은 수분량이라고 하네요.
아주머니께서 흙이 마를 때 물을 주라고 하셔서 '애매한' 것 같아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면 좋을까요?"라고 되물었는데, 집 안의 습기에 따라 다르다고 하셨더랬습니다.
광량 문제 때문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침침한 제 방에 두기 미안해서, 고민하다가 아침에 길을 나설 때, 날이 좋으면 베란다에 데려다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요 애를 데려왔습니다. :D

빠알간 제라륨


분무X, 물은 분흙 마른후 주세요.

이렇게 책상의 오른쪽에 두었습니다.
이름이 예뻐서 직접 써달라고 부탁드려, 이름표도 가지고 왔네요.
(동시에 화분 받침대를 가져오지 않아서 아쉽네요...)


(끝)
이렇게 해서 마지막은 엉뚱하게도 작전시장에서 만난 풀꽃향기와 리틀레이디 제라륨의 이야기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재미있고,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작전시장 탐방기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스팅 끝.
2012년 3월 27일 화요일.
춥지는 않지만, 따수하진 않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