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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Think

[생각] 명화, 명곡, 명작이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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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칭 생략.)


스타워즈, 매트릭스, 공각기동대..

그냥 문득 명화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을 꼽아보니, 시리즈 몇개가 꼽히고..


QUEEN, The Beatles, 자우림..

역시 문득 명곡을 꼽아보려니 자연스레 가수 몇명이 생각나고..


명작은..


사설 그만.


명화, 명곡.. 등 '명X' 라는 것은 일명 예술이라고 한다면 어디나에나 쓰이는 그런 류의 단어이다.

아, 예술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성급한 일반화.

매니아적 세계에서 '명기'라고 불리는 '시대를 앞서나가고 쓰기 좋은 기기'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도 있으니..


그러나 저러나 명X..라고 불리는 것들을 다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만한 가치가 있기에 그렇게 불릴 수 있는 것이지만, 다시 생각하건데, 그것은 진부한 단어일 뿐이다.


명화라는 것..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그 상황이 되어 마음이 아파올때, 진심으로 이해가 갈때, 눈물을 흘릴 수 있을때 즉, 내가 진심으로 이해한 영화..

그것이 진정한 명화이다..


명곡이라는 것..

그것의 진정한 의미 역시 내가 힘들때 위안이 되었던 음악, 내 마음에 와닿았던 음악 즉, 내가 진심으로 이해한 음악..

그것이 진정한 명곡이며..


'명기'라는 것..

쓸떼없이 다른 사람들이 쓰기 좋다고 해서 좋은 것이 명기가 아닌.

내가 쓰기 좋고, 내가 쓰는데 불만이 없고, 내가 정을 듬뿍 준 기기.

그것이 진정한 명기이다.


단, 위에서 빼먹은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나만의' 라는 단어.

나만의 명화.

나만의 명곡.

나만의 명기..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두 보았다고 해서.

공각기동대를 철학적으로 모두 이해했다고 해서.

저런 영화 말고 그냥 명화라고 불리는 영화들을 몽땅 보았다고 해서.

그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팝, 발라드, 락, 메탈..

모든 분야의 명곡들을 들었다고 해서.

그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명기라고 취급받는 어쩌구저쩌구 DSLR을 쓴다고 해서.

명기라고 취급받는 소니 구형 CDP를 들고다니면서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명기라고 취급받는 아범 구형 노트북을 쓴다고 해서.

그것들을 다 갖고 있는다 한들..

그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정말 부럽고, 대단한 사람은..

자신만의 명화와 명곡과 명기를..

찾아내서 그것들과 인생을 같이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부럽고, 대단한 사람들일테지.


흔히 명화라고 불리는 명화를 다 보고, 명곡이라 불리는 명곡을 다 듣고, 명기라 불리는 명기를 다 써보고..

영화평을 쓰고, 음악평을 쓰고, 리뷰를 쓴다 한들..

그것이 진정 부러운 것인가..


진정으로 부러운 것은..

그것의 본질을 깨닫고, 자기만의 명품을 사용하는 것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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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