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이야기 (칼럼)

[디지털] 한국전자전2012, 가볼 만할까? - 후기 예고편

한국전자전2012, KES2012에 다녀오다.

 한국전자전2012(KES2012)가 2012년 10월 9일 화요일부터 14일 일요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됩니다. 10일부터 일반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저 까만거북이 역시 거의 매년 가까이 전자전을 다녀오고 있고, 자칭 '디지털 홀릭'이라치고 가보지 않을 수 없었기에 오늘 10일 수요일 오후에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대 IT 전시회라 자칭하는(...) 전자전의 소개와는 달리 언젠가부터 초라해져가는 모습에 결국 올해에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였지만, 확실히 목표를 정해두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전자전에 다녀오고 많은 할 이야기들이 생겼는데, 그 전에 저와 같이 갈지 말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예고편 형식으로 글을 끄적여보고자 합니다.

 진심이 담긴 후기는 앞으로 시리즈에 걸쳐 차차 끄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백팔십여장 가까이 찍은 사진부터 어찌어찌 정리해보아야겠네요. ;

킨텍스 탐방 사진 파일 280여개.



2003년부터 다녀왔던 전자전, 그리고 2012년..

 꼭 그렇지는 않지만, 전자기기 홀릭이 되던 중학교 3학년 시절이었던 2003년을 시작으로 매년 가까이 한국전자전을 탐방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코엑스에서 전자전이 열렸었고, 지금과 같이 삼성전자, LG전자의 부스 규모는 당시에도 어마어마했지만, 그것보다 아이리버(당시 사명은 레인콤), 코원 등의 중소기업들과 딱히 물건은 만들지 않았던 이동통신사들까지. 더불어 하이라이트는 해외 업체들이었지요.

 하지만, 언젠가부터(어림짐작에 2008년이지 않나 싶습니다.. IT를 무시하는 정권이 도래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름 있던 중소기업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한국 최대 IT 전시회라는 한국전자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일한 볼거리로 전락한 것만 같네요. 이번 전자전에는 그 외에 파나소닉이 유일하게 볼거리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 두 대기업의 제품이나 라인업은 도시 어디에나 있는 그들만의 대형 매장으로 가면, 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가야하나.. 싶기는 하지요. 작년에 전자전에 들렀을 적에 다음부턴 필히 오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던 것도 바로 그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 사전 등록조차 하지 않았었지요.



킨텍스 전경


이번 전자전의 볼거리와 포인트

 가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던 전자전에 돌연 가기로 마음 먹은 것은 몇가지 저만의 포인트를 점검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매일 시달려야만 하는 윈도우즈에 지쳐서 맥으로 넘어왔고, 맥북에어 하나로 컴퓨팅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에는 다른 제품은 점점 저의 관심사에서 멀어져만 갑니다. 이제는 그래픽카드의 모델명은 고사하고, CPU의 라인업조차 알지 못하고 있네요. 옛날의 열정(?)이 식은 건가 싶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컴퓨팅으로 정작 중요한 것은 사양이 아닌 본연의 작업이기에 적당히 그것들이 잘 돌아가고, 저에게 그 결과물들이 깨우침을 주면 그만이지요. 사실 그 깨우침의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사용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인터페이스로 결론이 내려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윈도우즈 비스타를 뒤로 하고, 윈도우즈7이라는 걸작을 내놓았지요. 윈도우즈XP는 여러가지 면에서 멋진 OS 중 하나였는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윈도우즈8이 발표되었고,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애플은 맥OS를 iOS와 융합시키는 데에 뜻을 두고 있지만, 결코 터치 인터페이스로 가려고 하지는 않고 있고, 계속해서 엄밀하게 구분을 두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와는 다르게 윈도우즈8에 대대적으로 인터페이스를 교체하는 모험과는 같은 도전을 하고 있지요. 차차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이것이 과연 PC 사용자들에게, 아니 인류에게 어떤 컴퓨팅 사용성을 내려줄지 그리고 PC의 미래는 어떨지.. 모든 디지털 매니아들과 IT 업계 관계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 역시 이를 점쳐보기 위해 직접 만져보고,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을 둘러보기 위해서 전자전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미 정보를 접하신 분들은 삼성전자의 ATIV에 대해 관심을 두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고, 또 앞으로 출시되는 PC들에는 데스크탑, 노트북 가리지 않고, 윈도우즈8이 탑재될텐데, 시작 버튼이 사라진 윈도우즈8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참 궁금합니다.


LG전자 부스 전경



LG전자, 3D의 꽃밭, 하이브리드 PC, 옵티머스G와 뷰2

 예고편답게 짧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LG전자는 언젠가부터 강조하다시피 이번 전시회에서도 3D를 참으로 강조했습니다. 대형 3D 벽판(?)부터 시작해 아마 어림짐작에 50여개 이상의 LCD 모니터나 TV가 있던 것만 같네요. 아니, 100여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3D를 매우 강조했지만, 제 관심사는 아닙니다. 여전히 저는 3D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3D 안경은 사라져야만 합니다. (흠.)

 저에게 중요한 것은 하이브리드 PC라고 쓰여진 아래의 물건이었습니다.

LG전자 하이브리드 PC, H160

 LG전자의 하이브리드 PC인 H160입니다.

 IT 세상에는 언제나 그랬지만, 용어의 문제에서 최근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래도 모바일 디바이스가 손에 과분할 정도로 넘쳐나서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이브리드 PC란 노트북 + 태블릿의 일종으로 보통 키보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볼 삼성전자의 ATIV(아티브)의 경우 키보드 독(Dock)에 태블릿PC를 장착하면 노트북이 되고, 떼어내면 태블릿이 되는. 어찌보면 참 독특한 구상을 하고 있는데, 어찌되었건 LG전자의 H160은 슬라이딩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딱히 보이지 않는데, 평소에는 태블릿처럼 들고 다니다가 왼쪽 옆면의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슬라이딩되면서 저런 모습으로 일종에 변신을 합니다. 윈도우즈8을 탑재했고, 인텔의 차세대 아톰(ATOM)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하네요. 후에 이것저것 이야기하겠지만, 윈도우즈8은 참 알다가도 모를 물건이었습니다.

 그 외에 스마트폰은 LG전자의 자세대 플래그쉽 모델인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들은 스펙 향상에 이것저것 기본 앱들이 늘어나는 것만 같아서 관심을 두기가 참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델명까지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러나저러나 옵쥐라고 불리는 옵티머스 G의 디자인은 참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에서 손을 들어보라 하면, 갤럭시S3일 것 같은데, 옵쥐를 보고나니, 긴가민가하긴 하더군요.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삼성전자, OLED, 윈도우즈8 PC, 스마트 카메라, 폰

 이제 삼성전자군요. 삼성전자 역시 전면에 TV와 모니터를 내세우고 있지만, 3D 보다는 OLED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크기별 OLED TV와 모니터는 싹다 구경한 것 같고,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TV를 만들어나갈지, 마케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미리 점쳐볼 수도 있었습니다. 번외 이야기지만, 이제 삼성전자는 장사를 어떻게 하는지 아는 것만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제품들을 '시리즈(series)'라는 라인업으로 묶어 나가고 있는데, TV 라인업을 쭉 모아놓고 보니, 그 미래가 얼추 보이더군요. 하지만, LG전자와 같이 3D를 주력으로 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즈8.. ATIV(아티브)..

삼성전자 ATIV(아티브) 스마트 PC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제품 하나만으로 전자전을 가보려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이패드(iPad)에서 약간 목이 마르셨던 분들은 삼성전자의 슬레이트PC로 그 덕을 톡톡히 보셨을텐데요. 그 완성품이라 불리는 ATIV(아티브)라고들 하지요.

 여기서 용어 정리를 잠깐 해보자면, ATIV 즉 아티브는 삼성전자에서 윈도우즈가 탑재되는 제품군에 붙인 브랜드명입니다. 아티브라 읽으면 되고, 아티브 스마트 PC 프로,  아티브 스마트 PC, 아티브 탭으로 PC 제품군이 나뉘며, 아티브 S로 윈도우폰이 탑재된 스마트폰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보드나라 기사 링크를 크릭하세요. :)
 - [Link] 삼성전자, 윈도우8 탑재한 아티브(ATIV) 스마트PC, 태블릿, 스마트폰 발표    보드나라

 여하튼, 윈도우즈8을 탑재한 아티브는 위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키보드 독에 꽂으면, 노트북 형태가 되고, 떼어내면 태블릿이 되는 형태입니다. 그럼, 키보드는 말 그대로 키보드 뿐이네? 싶지만, 양쪽 옆면에 USB 포트를 하나씩 갖고 있더군요.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왼쪽에 전원 어댑터가 키보드 독에 꽂혀 있어서 태블릿은 정말 태블릿처럼 간단한 구성이 됩니다. 집에서는 키보드로 놓고 사용하다가 외출할 때는 키보드에서 뽑아서 외출하면 그만인 셈이 되겠네요.

 그 외에 삼성전자는 LG전자에는 없는 제품군인 카메라를 '스마트 카메라'로 주력으로 밀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전시는 17만원의 전설로 국민 버스폰이었던 갤럭시S3(아...)와 '갤럭시 노트2'가 전시되어 있었네요. 물론 갤럭시 노트 10.1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갤럭시 카메라를 보고 싶었는데, 끝끝내 보지 못했네요. 출품을 안했던 걸까요. 꼭 보고 싶었는데..



킨텍스 전자정보통신 산업대전



무작정 가지 않으면 가볼 만하다.

 ..가 마무리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예고편이어서 이 정도로 끝내지만, 제 관람 시간은 줄이고 줄여서 3시간 남짓이었고, 중소 기업과 학교 출품작들도 살펴보았더랬습니다.

 무작정 "와~ 재밌겠다~"라는 생각보다는 미리 웹서핑으로 정보를 둘러보신 후에 이것이것 꼭 봐야겠다..싶은 제품 몇개만 골라가셔서 챙겨보아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재밌겠다고만 생각하고 둘러보면, 이벤트나 행사도 없고, 제품도 신제품이나 미발표 제품들이 적어서 실망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개인적으로 옛날부터 다녀와보아서 비교가 되어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차차 시리즈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포스팅 끝.
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해가 짱짱했던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