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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책을 읽기

[책] '창업상식사전'(조재황) - 창업 그리고 경영을 한 권으로 알아보다.

창업 그리고 경영.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컴퓨터공학과로 전공을 바꾼 저는 4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튼실한(?) 대학생이자 취직, 취업보단 창업과 경영에 부푼 꿈을 꾸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옛날과는 달리 저를 포함한 많은 대학생들이 창업과 벤처 등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인들은 창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대학생들은 사회와 주변에서 항상 취업에 관한 이야기만 줄곧 듣게 됩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교수님과의 면담에서도 웹프로그래밍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대학원에 진학하여 개발 스킬을 더 키우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갈 길은 제가 찾아야겠지요.




책, <창업상식사전> (조재황 저).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 풍기듯 창업의 상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일단, 창업이 궁금한 사람들. 그리고 책의 부제목과 같이 일단 창업은 했는데, 다른 회사들이 잘 나가는 이유가 궁금한 사람들 등.
 어찌되었건 창업에 관해 궁금한 이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위드블로그([링크] http://withblog.net )의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글 작성의 편의를 위해 경어체를 생략하겠습니다.



창업 상식사전

저자
조재황 지음
출판사
길벗 | 2012-04-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한국형 CEO 대표주자에게 배우는 창업의 정석!『창업 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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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이 책은 창업을 아직 하지 않은 이들에게 창업의 단계 혹은 창업을 어떻게 어떻게 해야한다 라고 가이드하는 책이 아니다. 말 그대로 저자가 생각하는 창업에 관한 상식 그 자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자 내용이다.

  • 이것부터 먼저 챙기자! - 창업마인드
  • 창업계획의 지도! 꼼꼼한 사업계획서 - 사업계획서
  • 대항해를 함께할 든든한 조직 구성하기 - 조직 구성.
  • 경영자가 꼭 알아야 할 재무지식! - 재무지식.
  • 위풍당당 마케팅 펼치기 - 마케팅.
  • 기업의 핵심! 인사관리 - 인사관리.
  • 명품 CEO 되는 필수 행동지침 - 좋은 CEO가 되는 팁.

 창업을 하기 전에 혹은 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와중에 지녀야 할 태도에서 시작해 사업계획서에 대한 이야기, 조직 구성에 관한 이야기 등 창업과 경영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고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나와 같이 '창업은 하고 싶은데, 뭐가 창업이지? 그냥 돌진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의례 이런 책들은 딱딱하기 마련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선배가 편하게 이야기하듯이 혹은 질타하듯이 또 다르게는 조언하듯이 이야기한다. 그렇게 책이 술술 흘러간다. 책의 출판사인 '길벗'의 모모 사전 시리즈들이 줄곧 그래왔지만, 사실 책을 들추어보기 전에는 '창업', '사전'과 같은 단어들에서 겁을 먹기 마련인데, 어찌되었건 술술 넘어간다. 




창업 마인드, 한 줄에서 심금을 울린 저자의 한마디.

 첫번째 장인 "창업을 하는 마음가짐"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창업이란 창업자가 자아성취를 이루기 위해 선택하는 가치 있는 수단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 (책, 17쪽)

 대개의 경우, 창업이란 돈을 버는 수단, 혹은 부를 얻기 위한 지름길 경우로 받아들이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20대들이 대박을 바라고 벤처 기업을 설립한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닌 것만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진정한 창업의 뜻은 과연 그러한 것만 같다.

 나 그리고 많은 20대들이 좋아하는 기업가인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경우도 돈에는 관심없는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연결하는 데에만 모든 집중을 퍼부은 사람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구글의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역시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저 빠르고 정확한 검색에만 몰두했었던 사람이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듯이 현실과 또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그들과는 다를 수 있다. 알려진 대로 구글은 수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 때 경영 전문인 '에릭 슈미트'를 들이기도 했고, 페이스북은 세계로 뻗어나간 뒤, 넘치는 투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얼마 전 기업 공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만 찾다가 정말 흥한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있다 하더라도 그런 자세는 창업을 갓 시작하고,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닐만한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창업이란 창업자가 자아 성취를 이루기 위해 선택하는 가장 가치 있는 일 중에 하나이다.




20대가 알기에는 어려운 내용을 풀어 해주는 이야기.

 사회 생활이 적은 20대들은 이제 갓 대학교에서 배운 전공 내용만 알 뿐이다. 물론, 전공이 경영, 경제학 관련이었다면, 이 책이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와 같이 공대생들이나 경영, 경제대는 들어가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술술 읽어가면서 사업계획서는 뭔지, 조직, 마케팅, 재무와 같은 경영에 대한 지식들을 훑어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전에 이 책과 같은 시리즈인 'CEO 필수 상식 사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마치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는 느낌인 마냥이었다. 어려운 경제, 경영 용어들과 이론들이 튀어나오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설명들에 책의 후반부에서는 지쳐가기만 했다. 책을 덮으면서 더 놀라웠던 것은 CEO 시리즈들 중에 가장 난이도가 낮은 책이라는 설명이었다.

 개인적으로 '경영'은 사실상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결국, 경영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로 인해 수익을 얻어내는 것인데, 이론은 지금까지 있었던 것들을 정형화시키고,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 그 이론이 나온 뒤에는 이미 과거의 일일 뿐인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참고 자료 그 이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어렵게 만든 용어들은 경영학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게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염려를 뒤로 하고, 마음 편하게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오직 저자의 논리와 생각대로만 쓰여진 책은 아니다. 뒷받침하는 근거들과 이론들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고, 그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말 그대로 이 저자의 이야기하는 방식 덕분에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었다.



창업 아이템을 찾아라.

 저자는 사업계획서를 이야기하기 전에 창업 아이템, 창업의 목적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래의 이야기를 덧붙인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내게 만드는 원동력은 결국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다. - (책, 52쪽)

 진리이며, 일리가 있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핵심은 여섯째 마당, <명품 CEO 되는 필수 행동지침>

 마지막 마당에서 저자는 어쩌면 자신의 노하우, 다른 경영인들의 노하우, '진리' 등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소제목들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회사를 경영하라!
  • 지시는 단순 명료하게 하라!
  • 회의를 줄여라!
  • 좋은 환경이 좋은 행동을 만든다.
  • 자료관리도 경쟁력이다.
  • 항상 CEO 자신을 의심하라!
  • 혼자 가지 말고 같이 가라!

 소제목에서 느껴지는 것 그대로 자신있게 창업이 궁금한 이들에게 일침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이 크게 와닿는 것은 어쩌면, 보통의 학교를 다니고, 보통의 사회 생활을 하는 20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주변에는 창업자들, 경영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혹여 있다 하더라도 많은 창업가들이 창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철학이 부족하고, '이 아이템이 좋다. 가자!' 혹은 '그냥저냥 일단 해보면 돈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책을 통해서나마 크나큰 조언들을 접할 수 있었기에 이 책에 별 다섯개를 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앞으로 필요한 것은 나 자신과 따라가기 지침서.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HOW TO 창업'이 아니다. 창업에 관한 요모조모를 쉽고, 이야기하듯이 풀어 놓은 책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창업을 마음 먹은 이들이 당장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그냥 A4 용지에 회사 이름 쓰고, 문 앞에 내걸면 회사가 되는 건지 등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으로는 길벗사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로 '무작정 창업 따라하기'식의 책이 출판되면 어떨까?

 창업을 꿈꾸는 나는 혼자놀기를 좋아한다. 블로그에 끄적거릴 이야기는 아니지만, 스스로 누군가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 마냥 놀기도 해보고, 때때로 혼자만의 공상 속에서 실의에 빠진 조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격려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놀이도 즐겨 한다. 언제쯤 창업이란 것을 해볼 수 있을까.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했으니, 후에 돌아보았을 때, 그 준비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창업지원금 23선 정보.



마무리

 책에 대해서 소개했지만, 딱히 책의 내용을 심도있게 다뤄보지는 않았습니다. 모두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대로였고, 그것들을 제 블로그에 담기보다는 저의 생각을 덧붙여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갖고 글을 끄적여보았네요.

 이것으로 책 <창업상식사전> 리뷰를 줄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포스팅 끝.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이제 여름인가? 하는 날에.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