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지름?] 9월 12일자 택배 두개. - 시리얼 케이블, 백업 배터리. - 2007/09/13 15:12)
내 블로그에서 '모디아'로 검색한 링크: Link
블로그에서 모디아로 검색해보니, 모디아 얘기보다 조나다 얘기가 더 많았다. (;;)
오늘..(손가락과 키보드가 잘 붙지 않음..;;)
오늘 2008년 2월 11일 월요일자로 모디아를 떠나보냈다.
9월 13일에 포스팅을 했으니 약 5개월 정도를 손에 있다 떠나보낸 듯 하다.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찾다가 PDA를 떠올렸고, 그러면서 HPC를 떠올려 결국 처음으로 손에 넣었던 것은 모디아였다.
그리고 결과는 만족이었다.
하지만, 안의 OS가 윈도우즈CE인 만큼 MS의 불안정성과 일반인이 쓰라고 만든 것은 맞는 지 의문을 갖게 하는 인터페이스는 최악이었다.
하지만, 그나마도 감지덕지였고, 어느 정도 만족이었다.
처음에 나에게 온 모디아의 상태는 그닥 좋지 않았다.
원래 모디아의 힌지부가 약하기도 하지만, 이전 사용자가 관리를 잘못 한 탓에.. 게다가 구매자인 나에게 제대로 일러주지 않아.. 어쨌든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기억에 15만원에 구입했음.
하지만, 평생 잊지 못할 그 아담한 키보드의 키감은 굉장했다.
흔히 IBM Thinkpad의 키감을 표현할 때 쫀득쫀득하다..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내가 보기엔 다른 표현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디아의 키감은 정말 쫀득쫀득했다.
글을 끄적거리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모디아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이후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온통 블랙으로 칠하고 싶어졌고, 당시 외출 할 때에도 가뜩이나 어두운 색의 옷이 많은 나는 더더욱 어두운 옷을 고르곤 했다.
덕분에 하얀색의 몸을 갖은 모디아는 주인에게 찬밥 신세였고, 나는 조나다도 동시에 구입했다.
그리고 결국 모디아를 팔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판매글을 올리고는 신경쓰지 않아 팔리지 않았고, 한참이 지나 여행을 갔다오고 나서야 판매를 하게 되었다.
외국에 출장 가셨던 분께서 세컨드로 쓰고 싶다면서 연락을 했고, 알겠다, 기다리겠다..라고 해서 거래는 성립되었다.
오늘 등기로 부쳤으니 내일 쯤이면 그 분 손께 갈 듯.
모디아를 팔기 위해 오랜만에 작동을 시켜보니 백업 배터리까지 방전이 되어 있었다.
(모디아는 PDA의 특성상 메인 베터리와 백업 배터리 두 종류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그리고 CF 카드를 꺼내 PC에 넣고 그 동안의 자료를 백업해두었다.
모디아로 많은 글을 적진 않았지만, 어쨌든, 자료를 백업함.
떠나 보내려니 피식하며 웃음이 나온다.
이 녀석 받고 토요일에 하루 날 잡아 세팅을 하면서 하루 종일을 써버렸더랬고, 일요일에는 다시 하드 리셋 시켜서 재정렬을 시켰더랬다.
그 때 일명 뻘짓을 한 걸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ㅋㅋ''
하여간 내일 그 분께서 잘 받았다는 연락을 주면 모디아와의 인연도 여기서 끝임.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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