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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Diary

[독서감상문] 스티브잡스의 창조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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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저번 소니침몰에 이은 독서감상문이네요.
요즘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죄다 제 관심 분야인 IT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자 다른 분야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못 본다는게 맞을듯;; )
이번엔 애플 CEO 얘기인 스티브 잡스의 얘기군요.
그럼, 이번에도 역시 존칭 생략하고 고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론)
최근 들어 IT관련 서적을 많이 접해보고 있다.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것도 많고 예상대로 책에서 중복되는 것도 많지만, 예전에도 깨달았듯이 아날로그 정보와 디지털 정보의 차이는 엄청난 듯 하다.
아마 내 예상대로라면 아날로그 정보는 디지털 정보의 10배 정도랄까?
최그에는 수 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그런 대단한 발명품인 듯 하다.
또한 IT 관련이어봐야 꼭 컴퓨터 관련일 필요도 없고, 아직 내 지식 수준이 짧으므로 방학 이전까지 읽고팠던 책들을 모두 읽는 게 우선적인 목표가 되었다.

소니 침몰에 이어서 이번엔 애플에 대한 서적을 골라 보았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스티브 잡스 = 애플'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티브 잡스의 관련 서적으로는 'iCon'이 유명하지만, 이 책을 먼저 골랐던 것은 내가 올바른 시각을 갖고 지금의 스티브 잡스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더불어 이 책이 얇기도 하고. ;;)
이 책을 읽은 후 바로 iCon을 읽기 시작했으며 현재 ing중이다.

(본론)
목차에서 간단히 살펴봐도 알 수 있지만, 과거 애플의 초창기 시절부터 현재 아이팟 그리고 애플의 성공 원인이 무엇인지를 짚어보는 책이다.
하지만, 책의 머리말에서도 그렇고, 제목에서도 보이다시피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창조 경영]만을 강조한다.
따라서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살았냐는 둥, 자라온 환경이 어떻냐는 둥의 얘기를 서술한 iCon과는 상당히 다른 책이다.

창조 경영.
스티브 잡스에게 딱 걸맞는 단어이다.
(더불어 살짝 오타치면 생기는 [창고 경영]도 가라지(;;)에서 시작한 애플에게는 틀린 말도 아닌듯;;)
내가 미니기기 매니아나 다른 전자 제품 매니아 생활을 하면서 각 제조사들을 보면 황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냥 간단하게만 생각해서라도 경영인이 소비자 입장이 되어보면 그 제품을 사고 싶을지 알 수 있을텐데 그런 생각은 일면에 하지도 않고 제품을 내놓는 듯 하다.
그런 제품이 한두개가 아니어서 사실 나열하기도 벅차고.
굳이 나열할 필요없이 세상에 나오는 전자 제품의 절반 이상이 그런 매력없는 제품이라고 과감하게 얘기할 수 있다.

갑자기 예를 들고 싶어졌는데, iRiver를 예로 들어보자.
iRiver는 프리즘 디자인인 IFP-100 시리즈를 바탕으로 크래프트 디자인인 IFP-300 시리즈를 출시했고, 대성공을 이룬 대한민국 대표적인 mp3p 제조사이다.
기존의 mp3p에서 탈피한 모습으로 크기도 작으면서 유저 인터페이스도 어렵지 않았고, 'mp3p=아이리버.' 라는 공식이 통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그 크래프트 디자인을 500, 700, 800 시리즈에도 울궈먹으면서 현재에 안주했고, 매니아들 사이에선 아이리버가 예전의 아이리버가 아니다. 뭐하냐. 망하겠다. 라는 소리가 오고가곤 했다.
다행히 2006년이 지나면서 U10, B10에 이은 클릭스가 등장했고, 그에 이어서 B20. 등 현재는 매력적인 제품들을 다시 내놓아주고 있다.
아이리버가 직접 "다시 태어난다."라는 말을 했을만큼 굳은 의지로 제품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리버가 왜 중간에 뻘짓을 했던 것일까?
나는 아직 사회 경험도 없고, 회사 따위에 취직해본 적도 없어서 그 이유를 당췌 알 수가 없다.
그냥 단순하게 관료주의의 폐해이다. 라고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어쨌든 분명한 것은 그들은 현재에 안주를 했고, 그들의 브랜드를 믿었다.
(한마디로 소비자를 얕보았다..)
쉽게 얘기하자면, 어느 고딩이 "난 초딩땐 공부 잘 했었으니 성적이 잘 나올꺼야.."라고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경영과 공부는 다르다.
만약 그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았다면 그런 비운의 기기들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비운의 시기도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반면에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iRiver가 가능하기도 했었다. 이 부분은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하자.)

글이 다른 길로 빠졌는데..
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전자 제품 제조사들의 나아갈 방향 역시 창조 경영. 즉 아이디어 승부이다.
뭐, 나 역시 그것이 말이 쉽지 실제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창조 경영 같은 그런 거창한 것보다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소비자 입장에서 한번 서본다면 창조 경영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그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는 1980년대 매킨토시의 실패로 그 점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넘어갔다.
또한 그 뒤에 이은 넥스트社를 경영하면서도 그 점에 대해 더욱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다.
그런 시기가 그에게 있었기에 지금의 애플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이 책은 현재 전자 제품 제조사 직원들이 모두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 섣부른 욕심이라면 사실 책을 읽지 않고도 저 정도는 누구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책을 읽은 후 깨달은 것이 많지만, 읽으면서 당연한 얘기라며 그냥 넘기려고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갑자기 문득 조만간 출시될 에버런을 만든 라온디지털社가 생각난다.
그들은 다른 UMPC 제조사들과는 달리 소비자 입장에서 분명히 생각했다.
UMPC를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이 되어서 키보드의 필요성을 인지했고, 서서도 손쉽게 쓸 수 있는 키보드를 탑재하여 에버런을 발표하였다.

바로 그것이다.
팔리는 제품은 마케팅으로 승부해서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진정으로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점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그런 이유로 지금의 소니를 항상 욕하곤 한다.
마케팅이 경영의 일부분은 되겠지만, 전부는 아니다.

내가 이런 것을 깨달아야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많은 것을 깨달은 듯 하다.
이런 것을 깨달은 데에서도 나는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욕심이 있다면 그 창조 경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내 머리 속에 갖추는 것이다.
그것이 있을 때야만이 나는 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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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0

책 '스티브잡스의 창조 카리스마'를 읽고..


PS. 사실 이 포스팅 역시 한달 전 포스팅 예정이었는데..
 제목만 붙여두었던거 살도 붙여서 이제서야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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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거북이]